덕쑤

[게임] PERSONA 5 ROYAL (페르소나 5 더 로열) 본문

게임 이야기/게임 후기

[게임] PERSONA 5 ROYAL (페르소나 5 더 로열)

덕 쑤 2024. 3. 24. 16:03

 

거의 두달에 가까운 시간동안 블로그 업로드가 멈춰있었다.

핑계 반 사유 반으로 제출한 증거물...이 될 수 있겠다.

이 게임 빨리 끝내고 후기 써야지 하고 생각했는데

정말 너무나도 오래 걸렸다.


느낀 점

1. UI

페르소나 시리즈를 하기 전부터 UI에 대한 평가를 많이 들었다.

물론 호평쪽으로.

직접 플레이해보니 여러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

일단 처음 들었던 생각은 "그정돈가?" 였다.

대단히 편안하지도, 대단히 독창적이지도 않았다고 처음에는 생각했다.

그런데 플레이하다보니 조금씩 생각이 바뀌기 시작했다.

이 게임의 시각적인 특색, 괴도단이라는 이미지, 스타일 등을 전부 포함한 UI.

일반적인 폰트가 아닌 꾸며진 폰트임에도 불구하고 전혀 떨어지지 않는 가독성.

결국 좋은 평가의 이유는 그러한 적절함에서 오는 것 같다.

그저 독창적인 UI는 흔하다. 다만 유저 경험이나 가독성에 나쁜 영향을 끼칠 뿐.

쓰기 편한 UI도 흔하다. 다만 일반적인 모습을 하고 있을 뿐.

그 둘을 양립하는 것이 좋은 UI의 조건이라 생각했다.

 

마치 김치찌개에 넣은 라면스프처럼... 메인은 아니고 색도 확실한데 불편하거나 튀지는 않는

참 오묘하면서도 적절한, 그런 UI라는 생각이 들었다.

 

2. 일상 파트

진입 장벽이 느껴진 것은 맞다.

이런 방식의 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효율성이라는 부분을

게임에 적응하지 못한 플레이어가 찾아내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런 하나하나의 턴이 밀리면서 진행 자체가 무뎌지는 부분이 느껴질 때,

보통 이런 불편함은 승부욕 혹은 이탈 중 하나를 꼭 불러온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는 패키지 게임의 특성 상 승부욕을 불러오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일반적인 MMORPG와는 약간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100시간 가까이 플레이한 것은 거기서 나온 오기와 승부욕이고,

적응만 한다면 그렇게까지 어렵게 설계되어 있지는 않았다.

복잡하고 세밀한 뒤쪽 시스템 구조와 달리 플레이 자체는 이해한 순간 단순하게 변한다.

그리고 단순한 플레이를 유저가 더 좋은 진행을 위해 스스로 세밀하게 설계한다.

여기까지 생각하고 보니 기획자의 역량에 관한 말이 하나 떠올랐다.

"복잡한 것은 단순하게, 단순한 것은 세밀하게"

 

호불호가 갈리는 파트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마 게임이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은 이 파트에서 그럴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기획 정말 잘했다. 이런 부분을 배워야 하는데... 역기획을 진행해볼까? 하는 생각이 든다.

 

3. 전투 파트

오히려 전투 파트는 평범했다.

턴제, 속성, 파티, 페르소나 교체 등등...

그리고 파티 동료들은 정해진 스킬 이외에 따로 강화할 수단이 없어서

결국 누가누가 주인공에게 도움을 많이 주느냐

누가누가 운좋게 속성 약점을 찌르느냐

그정도 차이만 났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어쩌다보니 후반에 들어서자 멤버 3명 정도는 아예 쳐다보지도 않는 수준이 되었다.

분명 각각 동료들의 특성은 확실하게 있는데, 그게 맞는 방향인데,

결국 파티 최적화의 과정에서 소외되는 멤버가 생길 수 밖에 없었다.

고민은 더 해보겠지만 좋은 해결방법이 마땅히 떠오르지 않는다.

정말 상황마다 알맞은 멤버를 쓰면서 플레이를 할 수 있을까..?

멤버 교체를 턴을 안쓰고 진행할 수 있는 방법은 없었을까..?

 

4. 협력 스토리

소소하게 재밌는 느낌이었다.

정말 다음 이야기가 궁금했다기보다는 보상을 바라고 한 경우가 대다수고,

보상을 위해 했을 때 적당히 재밌는 스토리가 곁들여진 느낌.

메인스트림과의 오류를 최대한 피하기 위해서 오히려 겉만 핥는 스토리였던 것 같다.

덕분에 몰입이 깨지는 일은 피했다. 그건 정말 잘 됐다고 생각한다.

살짝 끼워넣는 신나는 발렌타인 이벤트


총평

UI, 스토리, 전투, 일상, 페르소나 조합 등등

어느 하나가 뾰족하게 튀어나온 게임은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정말 크기가 큰 육각형 게임? 크기가 크면서도 굉장히 예쁜 정육각형의 게임?

상당히 요소 하나하나가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돋보이지 않을 뿐이지 모든 분야가 뛰어난 게임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좀 들었다.

그럼에도 이 게임은 어느 한 요소를 장점으로 꼽기보다는

정말 모든 요소가 같은 방향을 가리키고 서로 조화를 이루는

그 부분을 가장 큰 강점으로 가진다고 생각한다.

끝!